*아카이브는 몰몬 인 더 미디어 블로그 개설 이전에 나온 지나간 기사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최신 기사는 아니지만 한 번 다시 돌아볼 만한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National Public Radio)의 All Things Considered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유타 주의 IT 산업을 조명하였다.

2011년 한 해 동안 유타 주는 미국의 50개 주 중 새 일자리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창출하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통해 일자리 창출 1위를 차지한 노스다코타 주와는 달리 유타 주의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테크놀러지 기업들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유타 주의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관련 직종은 12%가 증가하였으며 과학 및 기술 관련 직종은 9.7%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미국의 50개 주 중 두 번째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유타 주의 일등공신은 IT 직군이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설질을 자랑하는 겨울 휴양 도시이자 2002년 동계 올림픽의 주무대가 되었던 파크시티(Park City)는 6,600여 개의 IT 기업의 무대로 거듭나며 빠른 속도로 유타 주의 IT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크시티의 스키장을 연상시키는 “실리콘 슬로프(Silicon Slopes)”라는 애칭을 얻게 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이며 실리콘 밸리의 축소판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도시에 속한다.

헤드폰 전문 제조업체인 스컬캔디(Skullcandy)는 유타 주 파크시티에 둥지를 튼 대표적 신생 기업 중 하나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출신의 제레미 앤드루스(Jeremy Andrus)가 창업한 스컬캔디는 상장 후 평가액 $4억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벤처 사업가 조시 제임스(Josh James)는 웹 애널리틱스 분야의 회사인 옴니처(Omniture)를 창업한 지 10년 만인 2009년에 어도비(Adobe)에게 $18억의 가격에 기업을 처분한 후 얼마 전 또 다시 도모(Domo)를 창업하였다.

유타 주가 수많은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유타 주 정부의 유타 사이언스 앤 테크놀러지 리서치 이니셔티브(USTAR)와 같은 공격적인 산학 협동 제도 덕도 있지만, 유타 주의 가장 중요한 비기(秘技)는 바로 유타 주민들의 뛰어난 어학 능력이다. 2년 간 몰몬교 선교사업을 통해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한 유타 주민들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외국어 회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컬캔디의 CEO 제레미 앤드루스는 선교사 시절에 이탈리어를 배웠으며 도모의 조시 제임스는 일본어에 능통하다. 이베이(eBay)가 필리핀에 설립했던 콜센터를 철수시키고 유타 주에 대규모 콜센터를 건립한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슬로바키아의 판매자와 브라질에 사는 구매자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포르투갈어와 슬로바키아어로 동시에 고객 지원을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 유타 뿐이기 때문이다. 유타 주의 이베이 콜센터에서는 한 부서 내에 러시아어 상담원, 포르투갈어 상담원, 타갈로그어 상담원, 중국어 상담원이 어깨를 맞대고 일하는 것이 그리 진귀한 광경이 아니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이 유타 주에 $12억 예산의 데이터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것도 유타 주의 뛰어난 어학 인재들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