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 신앙을 가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2012년 6월 갤럽(Gallup)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여러 언론사에서 인용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전화를 통해 “당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가 다른 자격 요건을 대체로 갖추었지만 공교롭게도 몰몬교 신자라면, 그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If your party nominated a generally well-qualified person for president who happened to be Mormon, would you vote for that person?)”라는 질문을 받았다. “예”, “아니오”, “의견 없음”의 세 가지 답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응답들을 종합한 결과 다른 자격 요건을 모두 갖춘 자신의 정당 후보라 할지라도 몰몬교 신자인 대통령 후보는 찍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18%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미트 롬니(Mitt Romney)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버지 조지 롬니(George Romney) 미시건 주지사가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인 1968년(조지 롬니는 당시 공화당의 유력한 경선 후보 2인 중 하나였으며 나머지 한 명은 훗날 미국 37대 대통령에 당선된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이었다)에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인 17%로부터 사실상 변함이 없는 결과이며, 몰몬교 출신 상원의원인 오린 해치(Orrin Hatch)가 대통령 출마를 고려했던 2000년 조사 결과(17%) 및 미트 롬니의 첫 대선 출마 당시인 2008년(17%)과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 수치는 동일한 방법으로 작년에 조사된 결과인 22%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이다.
몰몬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특히 설문 응답자의 교육 수준과 정당 선호도와 뚜렷한 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할 수록 반감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를 들어 교육 수준이 “대학원 이상”인 집단에서 “아니오”로 응답한 비율이 6%에 그친 반면 교육 수준이 낮아질 수록 서서히 증가하여 “고졸 이하”인 집단에서는 그 비율이 23%까지 치솟았다. 정당 선호도 면에서는 “공화당 지지”, “정당 선호도 없음”, “민주당 지지” 집단에서 “아니오”로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10%, 18%, 24%로 조사되었다.
반면 자신을 기독교(Christian)라고 밝힌 응답자 중 개신교(Protestant/Other Christian), 가톨릭교(Catholic), 무교(no religious identity) 사이에서는 응답 내용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평균치에 근사하였다.
한편 몰몬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실제로 선거에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에 대한 추측은 쉽지 않다. 과거에 있었던 후보자의 종교에 관한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불완전한 지표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60년 5월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유권자의 21%가 “대체로 자격 요건을 갖추었으나 가톨릭교 신자인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응답하였으나 가톨릭교 신자인 케네디(John F. Kennedy)가 그해 가을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그 당시 케네디가 가톨릭교 신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반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7%만이 미트 롬니가 몰몬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