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CNN] 몰몬 신자 미아 러브, 최초의 흑인 여성 공화당 의원 될까 (2012-6-25)

돌아오는 선거일인 11월 6일에 미국의 정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도전하는 공화당 출신 몰몬 신자는 미트 롬니(Mitt Romney)뿐만이 아니다.

CNN의 종교 블로그 Belief가 지난 달에 다룬 기사 <하원의원 후보이자 공화당의 뜨는 별은 흑인이고 여성이며 몰몬교 신자 (House candidate and rising GOP star is black, female – and Mormon)>에 이어 <미아 러브, 최초의 흑인 여성 공화당 의원에 도전(Mia Love of Utah hopes to become the first black Republican woman in Congress)>이라는 제목으로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유타 주의 제4선거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미아 러브(Mia Love)의 도전기를 다시금 다루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공화당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미아 러브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공화당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미아 러브

36세의 헬스 강사이자 사라토가스프링스(Saratoga Springs) 시의 시장인 미아 러브는 매우 독특한 배경을 자랑한다. 미국의 대다수의 흑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로 나선 러브는 아이티에서 이주해 온 부모 밑에서 자란 이민 2세이며 백인 남편과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고 독실한 몰몬교 신자이다.

두 달 전 유타 주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70% 이상의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공화당의 후보로 지명된 미아 러브는 유타 주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정치계의 수퍼스타로 급부상했다. 흑인의 인구 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유타 주 제4선거구에서 당당히 승리한 이 젊은 신인 흑인 여성은 유타 주 전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유타 대학교(University of Utah) 정치학과의 팀 체임블레스(Tim Chambless) 교수는 “유례없고 놀라운 일(It is unprecedented. It is astonishing.)”이라고 표현했다. 대의원 60%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경쟁자 없이 자동으로 경선에 승리한다는 공화당의 내규에 따라 경선에 시간과 자금을 허비하지 않고 11월 선거를 준비해 온 러브는 지난 10여 년 간 쟁쟁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번번이 물리쳐 온 6선 민주당 하원의원 짐 매더슨(Jim Matheson)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러브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석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을 통틀어 최초의 흑인 여성 공화당 의원이 되는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유타 주 토박이인 매더슨은 선거자금 모금 활동에서 러브를 10배에 달하는 차이로 앞서가는 등 전방위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강한 보수 성향을 보여 온 이 선거구에서 공화당의 고지 탈환을 점치는 시각도 분분하다.

여섯 세대에 걸쳐 유타 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유타 토종” 매더슨 가문에 반하면 14년 전에 유타 주에 정착한 미아 러브는 상대적으로 “뜨내기”다.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코네티컷 주에서 대학을 다니던 미아는 코네티컷 주에서 몰몬교 선교사로서 봉사하고 있었던 제이슨 러브(Jason Love)를 처음으로 만났다. 훗날 제이슨과 결혼한 미아 러브는 유타 주에서 둥지를 튼 후 가톨릭교에서 몰몬교로 개종을 하였으며 몰몬 교회의 “나는 몰몬입니다(I’m a Mormon)” 광고 캠페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주: 지난 달까지만 해도 몰몬 교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했던 미아 러브의 “나는 몰몬입니다” 동영상은 현재 오프라인 상태이며 러브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후 몰몬 교회의 정치적 중립 원칙에 따라 자체 삭제된 것으로 추정됨). 흑인 인구 비율이 낮은 유타 주에서 언제나 따뜻하게 환영을 받았다고 (“felt nothing but acceptance”) 말하는 러브는 미국의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에서 “하나님 아래(under God)”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데 반대하며 인구 1만 8천의 사라토가스프링스의 시 의원직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하였고 2009년에는 시장에 당선되었다.


CNN과 인터뷰 하는 미아 러브

사라토가스프링스에서 실천한 “작은 정부”의 원칙을 연방 정부에서도 실현할 것을 다짐하는 러브는 미국 에너지국(U.S. Department of Energy)과 연방교육국(U.S. Department of Education)을 비롯한 각종 정부 기관을 폐지하는 등 정부 몸집 줄이기에 나설 전망이며 여성과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원문 기사 읽기
CNN 블로그 원문 기사 읽기
미아 러브 선거 홍보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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